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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기억하는 회복력: 춤과 뇌과학의 교차점

  • 작성자 사진: 채원 현
    채원 현
  • 10월 1일
  • 1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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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불안과 스트레스는 누구나 겪는 일상적 경험이다. 많은 이들이 “생각을 바꾸라”는 조언을 듣지만, 뇌과학은 때로는 몸이 먼저 변화를 주도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무용은 이러한 관점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예술적이자 신경학적 행위다.



1. 뇌과학적 근거


리듬에 맞춘 반복적 움직임은 대뇌피질과 기저핵(basal ganglia)의 연결을 강화하며, 스트레스와 관련된 코르티솔 분비를 줄인다(Salama et al., 2020). 동시에 춤은 도파민과 엔도르핀의 분비를 촉진해 긍정적인 정서를 강화한다.

즉, 단순한 동작 수행이 곧 뇌의 신경회로를 재구성하는 학습 과정이며, 이는 곧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2. 무용의 심리학적 효과


상담학적 관점에서 무용은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게 한다. 내담자가 “내 몸을 다시 느낀다”는 경험을 할 때, 이는 자기인식(self-awareness)과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을 회복시키고 정서적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강화한다(Merom et al., 2016).

즉, 춤은 몸을 통한 감정의 재구성 과정이라 할 수 있다.


3. 예술과 과학의 융합적 가치


무용치료(Dance/Movement Therapy)는 오랫동안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뇌과학적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실증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예술과 과학이 별개의 영역이 아니라, 인간 회복력 연구에서 서로를 보완하는 축임을 보여준다.



춤이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음악에 몸을 맡기고 단 한 걸음을 내딛는 순간, 뇌는 새로운 균형을 학습하고 마음은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이것은 단순한 문화 활동을 넘어, 뇌과학과 심리학이 함께 밝히는 치유의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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