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관련 음악 경험의 정체성·정서·행동 메커니즘: LIT 사례를 중심으로
- 채원 현
- 10월 1일
- 2분 분량

음악은 단순한 청각적 자극을 넘어, 개인의 정체성과 깊이 연결되는 사회적·심리적 자원으로 기능한다(DeNora, 2000). 특히 특정 음악이 개인의 이름, 별칭, 또는 자아 서사(self-narrative)와 직접적으로 교차할 때, 이는 자기 관련 처리(self-referential processing)를 강력하게 촉발한다.
본 연구에서는 “Chaelit(채릿)”이라는 개인적 아이덴티티와 가사 속 “LIT”라는 반복적 언어가 결합하는 상황을 사례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정체성 동일시(identity alignment), 정서적 고양(emotional elevation), 그리고 행동적 동기화(motivational activation)가 어떻게 연속적으로 작동하는지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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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체성 차원 (Identity Dimension)
자기와 연관된 언어적 단서(예: 이름과 유사한 단어)는 뇌의 내측 전전두피질(mPFC) 및 전방 대상피질(ACC)을 활성화하며, 이는 자기 동일시(self-identification)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Northoff & Hayes, 2011).
LIT라는 반복적 가사가 개인의 별칭(Chaelit)과 중첩될 때, 정체성의 공명(identity resonance)이 발생한다.
이는 단순 청취를 넘어, “이 노래는 곧 나와 연결된다”는 자기 고양적 인식(self-enhancing cognition)을 형성한다.
2. 정서적 차원 (Emotional Dimension)
정체성 동일시는 보상 회로(ventral striatum, nucleus accumbens)와 감정 조절 영역(amygdala)을 자극하여 긍정적 정서 반응을 강화한다(Salmela & Vuoskoski, 2017).
본 사례에서, 반복적 리듬과 자기 연관 의미는 각성(arousal)과 긍정적 정서(elevated mood)를 동시에 유발한다.
이는 단순한 음악적 쾌감이 아닌, 자기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의미적 쾌감(meaningful pleasure)”으로 기능한다.
3. 행동적 차원 (Behavioral Dimension)
정서적 고양은 곧 행동적 실행으로 이어진다.
자기 강화(Self-affirmation): 자신감 있는 태도 및 자기 확신적 표현으로 확장.
사회적 공유(Social sharing): “나와 관련된 음악”을 타인과 공유하고자 하는 충동적 행동 (SNS 게시, 플레이리스트 작성).
창조적 실행(Creative enactment): 음악을 재해석하여 코레오그래피, 영상 제작, 예술적 퍼포먼스 등으로 구체화.
이와 같은 행동화는 단순 청취 행위를 넘어, 자기 확장(self-expansion)의 형태로 자리한다(Aron et al.,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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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와 연관된 음악 경험은 단순한 감각적 즐거움이 아니라, 정체성·정서·행동의 삼중 메커니즘을 가동하는 강력한 자극이다.
[정체성의 공명 → 정서적 고양 → 행동적 실행] 이라는 연속적 과정은, 음악이 개인적 차원에서 어떻게 “자기 확장적 자원(self-expansive resource)”으로 작동하는지 보여준다.
이는 향후 무용치료, 음악치료, 그리고 디지털 미디어 기반 정체성 연구에서 중요한 학문적 함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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